퇴계종택에서 이육사생가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원천동을 지나면 좌측은 단천丹川이고 우측은 천사川沙이다.
단천은 단사丹砂라고도 했다. 지명처럼 온통 붉은 흙의 마을이다. 『한국의 오지마을』-‘이런 곳도 있네’ 라는 책에 소개된 바 있는데, 원천동 고개를 넘으면 한 눈에 강을 낀 멋진 마을이 보인다. 마을 앞 강변이 청량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이다. 옛날 선인들은 여기서부터 청량산 산행을 시작했다. 그 길은 천사-단사-매내-올미재-가사리-너분들-청량산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이다. 그 가운데 매내-올미재-가사리의 지역은 무인지경의 협곡으로 지금도 뚜렷하지 않는 강변길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 길의 아름다움을 어찌 표현하랴! 퇴계는 이 길을 바로 ‘그림 속’이라 했고, 자신은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퇴계는 이 길을 따라 청량산에 들어가 공부했다. 이 길을 퇴계가 그리던 이른 바 ‘예뎐길’이라 이름 하여 본다.
봉화읍에서 동남쪽으로 29km, 안동시에서 동북쪽으로 24Km 떨어진 청량산(870m)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을까 두려운 듯 다소곳이 숨어있다.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 12개,8개의 동굴, 12개의 대와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표석 뒤로 퇴계의 시비가 있으며, 청량산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퇴계는 도산서당을 지을 때, 이곳 청량산과 현재 도산서원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한다. 청량산은 퇴계뿐만 아니라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의 명사가 찾아와 수도했던 산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설처럼 전해온다.
어부가 목판은 퇴계의 글씨로 '도산12곡‘의 목판과 연철로 되어있다.
도산서원에서도 농암의 ’어부가 14장(어부가9장, 어부단가5장)과 퇴계의 ‘도산12곡(전6곡, 후6곡)’을 합하여, 각각에 농암, 퇴계의 발문, 서문을 싣고, {도산가사(陶山歌詞)}라는 책을 간행한 바 있는데, 영남의 강호문학은 이와 같은 농암과 퇴계의 상호 관련을 배경으로 형성되었다.
위에 소개한 목판 글씨는 ‘도산12곡’과 더불어 퇴계가 남긴 유일한 국문 글씨로 글씨체가 돋보인다.
농암종택에서는 어부가와 도산 12곡을 탁본할 수 있다.
다도란 다사(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를 말합니다.
인류는 차를 애초에 식용할 수 있는 식물이자 병을 낫게 하는 약으로 썼다. 그러나 싫증나지 않는 좋은 맛과 각성효과, 생산의 용이함 등으로 기호 음료로 발전하면서 음다(飮茶)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천렵(川獵)은 강이나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를 말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천렵을 즐기지만 여름철에
많이 행합니다. 냇물이나 강가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으며 헤엄도 칩니다. 백사장을 거니는 재미도 좋구요,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먹는 재미 역시 일품입니다.